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21년간 인도 유력 언론사 NDTV에 근무한 라즈단은 이메일을 통해 하버드대학에서 교수직을 제안 받고 전화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그는 2019년 11월 중순 멜리사 리브라는 이름의 하버드 학생이 자신을 하버드 언론 세미나에 초청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에 연락을 이어가던 라즈단은 하버드에 언론학 교수 자리가 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바랏 아난드 하버드대 부총장이라고 주장하는 이와 전화 인터뷰까지 완료했다.
이후 라즈단은 ‘하버드 커리어 닷컴’(HarvardCareer.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메일을 받았고, 이곳에 추천서와 여권 정보, 의료 기록, 계좌 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출했다.
라즈단이 이 사기를 속은 이유는 실제로 ‘하버드 커리어 닷컴’에서 이메일을 받았고 실제로 하버드대 부총장 이름이 바랏 아난드였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교수가 됐다고 생각한 라즈단은 NDTV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신이 하버드대 교수로 일하게 됐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하버드대 부학장이 라즈단에게 “당신 이름이나 당신을 임명했다는 사실에 대한 어떤 기록이나 지식도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제서야 라즈단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즈단 뿐만 아니라 사기범들은 인도 여성 언론인들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여성 언론인 로히니 싱은 2019년 8월 중순 하버드대 학생이라고 주장한 학생에게 하버드대 미디어 컨퍼런스에 초청됐다. 이때 접근했던 학생의 이름은 라즈단에게 접근했던 학생의 이름과 같았다.
자이나브 시칸데르란이라는 인도 여성 언론인 역시 동일한 이름의 학생이 하버드대 미디어 컨퍼런스에 초청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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